세상을 떠난 샤이니 멤버 종현의 발인을 하루 앞둔 가운데 빈소에는 팬들의 오열과 애도가 끊이지 않았다. 

고 종현의 빈소는 지난 19일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돼 이틀째인 20일에도 조문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이 고인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같은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 조문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조문객을 맞이할 수 있게끔 통제했다.  

현장은 빈소가 처음 차려진 지난 19일보다는 한층 더 고요해진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18일 비보가 전해진 직후 병원 인근에서 전해진 무거웠던 분위기와 19일 빈소에서의 분위기와는 다소 달랐다. 물론 팬들의 조문 행렬은 20일 오후가 지나 저녁이 돼서도 여전히 북적였다.

이날 아침부터 이미 밤을 새가며 빈소 주변에서 종현 곁을 지킨 수십 명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슬픔을 서로 나눴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장례식장을 찾는 팬들의 숫자는 점차 늘어났고 지하 1층 빈소로 내려가기 위해 여러 갈래로 국내외 팬 수백 명이 줄을 지어 섰다.

빈소는 지하 1층뿐만 아니라 1층 인근 영결식장에도 마련돼 팬들의 조문을 받았다. 넓은 공간이었지만 팬들은 이 곳을 꽉 채우고 미소를 띄운 종현의 영정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경호 요원들의 통제에 따라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주변에서 줄을 서서 빈소로 향하는 길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리고 빈소를 나오며 오열했다.

한편 빈소 입구에 배치된 경호원들은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종현의 유족들과 샤이니 멤버들은 이날 오전 조용히 입관식을 거행하며 고인 곁을 여전히 지켰다.